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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날을 떠올려 보면,
이상하게도
그날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누가 내 등을 토닥여 주었는지는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남편이 병상에 누워 있던 날도 그랬습니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희망을 말하기에는
너무 아팠고,
위로를 말하기에는
너무 지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저 그의 등을
천천히 토닥였습니다.
말없이.
한 번.
또 한 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손길이 닿을 때마다
조금씩 긴장이 풀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나는 알았습니다.
사람은
아픔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어도,
아픔을 함께 견뎌 줄 수는 있다는 것을요.
돌봄은
거창한 기술이 아닙니다.
때로는
조용히 등을 토닥여 주는 것만으로도
한 사람에게는 살아갈 용기가 되어 줄 수 있으니까요.
오늘의 한 문장
사람은 등을 밀어 주는 사람보다, 등을 토닥여 주는 사람을 평생 잊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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